배영진 대표 "넥슨 출신 의기투합 '모빌팩토리' 주목해달라"

입력 2016-01-14 08:20   수정 2016-0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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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이리틀팜-슈팅히어로 연초 잇달아 출시...슈팅히어로 텐센트 서비스

모빌팩토리는 젊은 회사다. 3~4년차 20대 실무진의 주축은 넥슨 출신이다. 배영진 대표도 넥슨 투자실을 거쳤다. 2012년에는 한 달의 반은 중국 상하이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당시 민경립(전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이성수(넥슨코리아 위젯 프로그래머, PM) 이사가 회사 설립을 상하이로 자문을 해왔다. 넥슨에 병역특례를 하던 후배들로 격없이 지내왔던 이들이다. 병역특례를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창업 관련 자문을 요청해왔다.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로 밤마다 이런 저런 자문을 하다 "형, 차라리 같이 창업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그렇게 그는 2012년 11월 얼떨결에 코가 꿰었다(?). 3인방은 서울과 상하이에 각각 법인을 만들었다.

3년 3개월이 지났다. 2016년 초 모빌팩토리는 두 개의 게임을 선보인다. 올 1월 말 슈팅게임 '슈팅히어로 錢뮈동促?을 T스토어와 네이버에서 런칭한다. 농장경영 시뮬레이션 '마이리틀팜 크루톤 for kakao'은 2월 초 카카오에서 서비스한다.

신년 벽두 서울 선릉 역 7번 출구 앞 아펙스타워 12층에서 배영진 대표를 만났다. 슈팅히어로와 마이리틀팜 등 모빌팩토리의 신작 게임과 넥스트플로어-캡스톤파트너스-NHN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뒷얘기를 들어보았다.

■ 액션 RPG 대세 한국 시장에 여성향-슈팅 타깃 다른 두 게임 도전
우선 게임이야기다. 농장경영시뮬레이션 SNG(소셜네트워크 게임) '마이리틀팜: 크루톤'은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2월초에 정식 출시한다.

배영진 대표는 "'마이리틀팜: 크루톤'은 일본 에니시(Enish)와 공동개발이다. 한국은 2월 초for Kakao, 일본은 5월초with enish로 출시된다. 비행슈팅 RPG '슈팅히어로:삼국영웅들'은 1월 말 T스토어+네이버에서 런칭한다. 텐센트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모빌팩트리의 전략은 액션 RPG가 주류인 한국 시장에서 애초 농장경영과 슈팅으로 타깃이 다른 장르로 공략하는 것이다.

그는 "팜 게임은 여성향이고 저연령이 타깃이다. '레알팜'(2012년 10월, 3년, 네오위즈게임즈) '에브리타운'(2012년 3월, 3년, 위메이드) '룰더스카이'(2011년 4월, 5년, 조이시티) 등 SNG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수 게임이 많다. 이에 비해 '진격1942'(구미코리아) '정령의 날개'(조이시티) 20~30위 권에서 사랑을 받았던 슈팅게임은 '아재'(남자) 고연령층이 대상이다. 요즘에는 100위권 안에 없다. 유저가 회귀할 타이밍이다. 이처럼 모빌팩트리는 유저타깃이 다르고, 대세가 아닌 특화된 장르로 간다"고 말했다.

주목받는 것은 두 게임이 한국 출시와 함께 일본과 중국에 출시로 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마이리틀팜'은 한국 카카오를 거쳐 구글 글로벌 버전으로 대만-중국-동남아로 진출하는 계획이다. '슈팅히어로:삼국영웅들'은 텐센트에서 서비스 예정되어 있다.

그는 "에니시는 도쿄상장사다. '마이리틀팜: 크루톤'은 IP를 공동소유를 하지만 모빌팩토리가 대부분 개발을 했다. 한국에서 먼저 런칭을 하고 이후 일본에 진출한다. '슈팅히어로:삼국영웅들'은 지난해 텐센트가 한국게임 대부분 서비스 해지를 한 이후 '맞짱탁구'와 함께 거의 '유이'한 게임이다. 이미 상하이에서 10명이 100일 로컬라이징해 CBT를 해봤다. 한국 서비스 이후 상반기 텐센트 위챗-큐큐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모빌은 아이들의 첫 놀이기구...엣지 있는 모바일 게임사
모바일게임 개발사 모빌팩트리는 서울과 상하이에 각각 법인이 있다. 서울 본사에는 23명이 근무한다. 상하이 법인은 모요게임즈(MOYOGames)로 13명으로 전원이 중국인이다.

모빌은 태어난 아이가 세상에서 첫 만난 놀이기구인 '모빌'에서 따왔다. 그리고 '모바일으로 하는 것은 다 해본다는 뜻'에서 모바일의 의미를 담아 '모빌팩토리'로 이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게임에 방점을 찍었다.

배영진 대표는 "모빌팩트리의 특징은 평균나이 27세로 20대가 주축이라는 것이다. 엔지니어 기술 중심의 병특 멤버가 많고, 엔지니어가 80%다. 개발 과정에서 자유롭다. 물론 약점도 있다. 모바일 게임 완성경험이 많지 않다. 초반 시니어가 없어 헤맸다. 그러나 2년, 3년 경험이 축적되니 회사로 틀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모빌팩트리의 주축은 넥슨 출신이다. 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부 출신으로 PIA 사모펀드를 거쳐 넥슨 투자실에서 현 넥슨 박지원 대표와 김태완 부대표와 같이 근무를 했다. 민경립 이사는 KAIST 전산학부 출신으로 넥슨코리아 '메이플스토리' 등을 운영했다. 이성수 이사는 연세대 컴퓨터과학부 출신으로 넥슨코리아에서 위젯-온라인교육 PM을 맡았다. 이 3명과 함께 공동창업자가 중국인 진자오옌으로 전 세기천성(넥슨 중국 합작법인) 출신이다.

여기에다 UHS 디자인 출신으로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원화를 담당했고 넥슨GT를 거친 선상미 아트디렉터가 그래픽을 총괄하고 있다.

배 대표는 "넥슨은 마음의 고향이다. 2010년 PIA 사모펀드 채권을 담당하다 잘 아는 친구가 넥슨이 게임사고, 연 1조 번다는 소식을 알려줬다. 그리고 중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 넥셀?입사했다. 런던에서 교환학생 시절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강남 미래에셋 빌딩을 샀다는 뉴스도 작용했다. 19살 때 고등학교 선배였던 허민 대표의 네오플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작용했다"라고 소개했다.

■ 모빌팩트리 비밀병기 게임웹툰 '루카 만화' 1월 말 중국 런칭
1월말 모빌팩트리의 비밀병기도 공개된다. 바로 게임웹툰 '루카만화'로 퍼블리싱 베타서비스 중이다.

한국에서 게임을 웹툰으로 돌풍을 일으킨 배틀코믹스과 비슷한 중국 현지 새 서비스다. 알고보니 그는 배승익 배틀코믹스와도 넥슨 시절 친하게 지냈다. 성이 같아 형제라고 아는 이도 있지만 1살 차이로 그가 부산-배승익 대표는 광주라서 고향이 다르다. 배틀코믹스가 '리그오브레전드'(롤) 웹툰을 통해 성장했던 것처럼 그도 중국에서 게임 중심 만화 앱을 만들었다.

중국에는 코믹장르는 애니메이션이나 일본만화가 중심이라 게임웹툰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텐센트 중국 IP 무협게임 '뇌동전기' 슈팅 운영팀이 웹툰으로 제작을 의뢰해왔다. 인기가 좋았다. '뇌동전기'는 2014년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비행슈팅 게임 중 하나다. '슈팅히어로' 서비스할 때 협업이 더욱 잘하는 기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모빌팩트리는 이밖에 GTR 중국지역파트너(www.globaltopround.com)와 함께 인디게임 위주의 중국 퍼블리싱도 준비 중이다. 모빌팩트리는 한국에서 인기를 모았던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 중국 독점 퍼블리셔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사업은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0%, 기(재능)가 30%)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운칠복삼'이라고 세상의 모두를 '운'이라고 돌리기도 한다. 가령 중국 법인을 설립할 때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가 투자해줬다. 모빌팩트리 중국 법인이 '드래곤플라이트'는 런칭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위챗 이전 서비스를 했다. 너무 빨리 런칭을 했던 것이다.

그는 "운이 있지만 기삼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그동안 중요한 것이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중국 런칭을 준비할 게임을 준비해왔다. 올해 한국-중국-일본 3국에서 주목받는 실력있고 엣지 있는 개발사가 거듭나고 싶다"며 웃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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